남자가 날마다 사료 창고로 들어가는 이유

크리스토프와 쇼나가 사랑에 빠졌을 때, 크리스토프는 낡은 사일로(사료작물 저장고)를 한 채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뒷마당 창고 용도로 쓰고 있었지만, 사실 크리스토프는 이 흔해 빠진 원통형 구조물을 색다르게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런 생각은 건축가로 일하면서부터 더욱 간절해졌다. 얼마 후,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된 커플은 마침내 사일로를 그들의 첫 러브하우스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YouTube/Zillow

모험심 넘치는 부부는 우선 사일로를 지대가 단단한 장소로 옮겼다. 창문 몇 개를 추가한 뒤, 내부 공간의 활용을 위해 본격적으로 복층 구조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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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으로 이사하면서 짐을 팍 줄여야 했어요." 아내 쇼나가 설명했다. 외관은 평범한 저장고와 다르지 않지만, 내부는 젊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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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꾸며졌다. 가구와 벽장은 특이한 건물 모양에 따라 전부 맞춤 제작으로 짜 넣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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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욕실은 붙박이 벽장에 숨어있다. 따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게, 욕실 문에 선반을 설치했다. 창고 내부 면적이 약 5평 남짓인 관계로, 부부는 단 1cm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머리를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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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면적의 60% 정도 되는 2층엔 침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아늑한 공간에도 원통형 구조에 딱 맞춰 제작한 가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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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는 눈에 확 띄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름하여 실외 샤워실! 울타리 대신 높은 벽을 세워 호기심 많은 이웃들의 시선을 차단하고 자유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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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상에서 이 색다른 신혼집을 구경해보자. 

크리스토퍼와 쇼나는 손수 꾸며낸 첫 보금자리에 더없이 만족한다. 크고 무거운 짐을 과감히 줄이고 가벼운 삶을 즐기는 한편,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덕에 부부금슬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에 있어, 몸과 몸이 닿는 순간만큼 좋은 게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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