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떠 만들어 입히는 어린이 망토 DIY

봄이 저만치 왔지만,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찬바람을 맞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에겐 든든한 겉옷이 필요합니다. 언제든지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따뜻한 옷을 찾으신다면 품이 넉넉한 망토가 제격이죠. 스타일은 제대로 살리면서 따뜻하기 그지없는 엄마/아빠/이모/고모/삼촌표 망토! 이참에 팔 걷어붙이고 정성스럽게 떠 볼까요?

본 프로젝트는 코바늘의 기초를 터득한 초급자용입니다. 바늘은 모사용 4호, 또는 5호를 사용하세요.

준비물:

  • 털실
  • 코바늘
  • 단추 6개

만드는 법:

  1. 실 잡기(오른손잡이): 왼손 검지와 중지에 실을 두 번 돌려 감습니다. 이제 손가락에 아래위로 두 줄이 생겼죠. 오른손으로 코바늘을 잡고 아래 실에 바늘을 걸어 윗실에 돌려빼서 매듭을 만드세요. 이때, 매듭을 느슨하게 잡습니다. 왼손잡이는 정반대로 실을 잡아 걸면 됩니다.

  2. 사슬뜨기: 왼손으로 팽팽하게 실을 잡고 코바늘에 실을 걸어 한번 돌려 뺍니다. 이제 사슬뜨기 첫 코가 완성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총 64코를 뜨세요.  

  3. 기둥코 세우기: 사슬뜨기가 한 단 완성되면 기둥코를 한 코 세웁니다. 방법은 사슬뜨기와 같으며, 새 단을 시작하기 전에 높이를 맞추고 방향을 바꿔 진행할 때 씁니다.  
  4. 짧은뜨기: 사슬뜨기를 한 첫 단 위에 짧은뜨기로 64코를 뜹니다. 3의 기둥코를 건너뛴 다음 코부터 진행하는데요. V자로 엮인 앞면을 뒤집어 뒷면을 보면 가운데 세번째 실이 각 코마다 걸려 있습니다. 이제 이 실에 바늘을 찔러넣고 뺀 뒤 실을 한 번 감아 빼줍니다. 이제 코바늘에 매듭이 두 개 걸렸습니다. 여기서 실을 한번 더 감아 두 매듭을 동시에 빼주면 짧은뜨기 한 코가 완성됩니다. 이런 식으로 총 64코를 뜨세요. 

  5. 한길길뜨기: 이제 한길길뜨기로 여러 단을 올릴 차례입니다. 한길길뜨기는 짧은뜨기보다 높으므로,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기둥코를 3코 세우고 시작합니다. 짧은뜨기와 달리, 한길길뜨기의 기둥코는 한 코로 쳐서 계산하므로 기둥코부터 뜨기를 진행하세요. 실을 바늘에 한번 감은 뒤 코에 바늘을 찔러넣고 빼줍니다. 바늘에 실이 세 가닥 걸렸죠? 이제 실을 바늘에 다시 한번 걸고 위에 걸린 두 가닥을 통과시켜 빼냅니다. 이제 바늘에 실을 한번 더 걸고 나머지 두 가닥을 다시 통과시켜 빼주면 한길길뜨기 한 코가 됩니다. 이렇게 한 단(64코)씩 총 55단 떠서 앞판을 완성합니다.

  6. 목둘레: 어깨선에서 목둘레 만큼을 남기고 떠야 옷을 입을 수 있겠죠. 먼저 짧은뜨기로 13코를 뜨고, 이후 38코를 건너뛰는 대신 그만큼을 단독으로 사슬뜨기를 뜹니다. 즉, 38코가 몸통에 붙지않고 따로 노는 거죠. 이후 처음처럼 짧은뜨기 13코를 떠 56단을 마무리합니다. 

  7. 뒷판: 목둘레를 남긴 뒤엔 뒷판을 떠내려갈 차례입니다. 앞판과 같이 한길길뜨기로 55단(64코)을 뜨세요. 마지막 56단(64코)은 짧은뜨기로 마무리합니다. 뒷판이 완성되면 실을 여유있게 자르고 코바늘을 이용해 마지막 단의 각 코에 끼워넣어 끝마무리합니다. 

  8. 터틀넥: 이제 목을 따뜻하게 감싸줄 터틀넥과 측면의 단추달기만 남았습니다. 새 털실을 이용해 목둘레의 아무 지점에서나 시작하면 됩니다. 왼손으로 실을 잡고 적당히 팽팽하게 유지하며 뜨세요. 짧은뜨기(76코)로 원 모양으로 한 단 뜨고, 이후 한길길뜨기로 15단(76코)을 올립니다. 마지막 단은 역시나 짧은뜨기(76코)로 마무리하세요.실 끝마무리는 7번과 동일합니다. 

  9. 단추: 털실로 단추를 망토의 좌우 측면에 세 개씩 달아줍니다. 

아직까지 정확히 배우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영감이 팍팍 솟구쳐오르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성인을 위한 DIY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뜨개바늘 없이 뜨는 루프목도리!

왠지 모르게 울적한 날, 코바늘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세요. 집중해서 한 코, 한 코 떠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머리가 맑아지고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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