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유용한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재활용법.

작년에 쓰다남은 선크림이 한 통 정도 굴러다니지 않나요?

선크림은 보통 한 계절 안에 다 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할 경우에는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봉하지 않을 경우에는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된 화장품은 바르는 게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사용기한이 지난 선크림이 있다면 쓰레기통에 투척하기 전에 이 팁을 활용해보세요.

1. 피부에 묻은 유성매직 제거

Flickr/projector

피부에 묻은 유성매직을 지우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흥미롭게도 선크림에 든 성분이 유성매직을 쉽게 지울 수  있게 해줍니다. 매직이 묻은 부분에 선크림을 바르고 문질러주세요. 자국이 다 지워지면 미온수로 헹궈줍니다. 특히 직업 특성상 손에 매직 자국이 지워질 날이 없는 예술가 여러분들, 도구통 옆에 오래된 선크림 한 통 구비해 놓는 게 어떨까요?

2. 스티커나 접착제 자국 제거

Flickr/liste1

물건에 붙은 스티커를 떼다가 위에 비닐만 벗겨지고 흰색 접착부분이 떼어지지 않을 때는 불안지수와 분노지수가 동시에 치솟게 돼죠.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선크림을 스티커자국에 발라주세요. 선크림을 발라두고 조금 기다린 다음에 수건으로 닦아내줍니다. 짜잔! 스티커가 감쪽같이 떼어졌네요. 보기싫은 스티커자국 이제 안녕~

3. 변색되거나 검게 변한 금속에

Flickr/arsheffield

변색된 액세서리에 선크림을 발라 광택을 되찾아보세요. 천조각에 선크림을 조금 묻혀(안경닦기용 천을 추천합니다) 금속부분을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보석 광택제를 따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교한 디테일이나 선크림을 묻히면 얼룩이 생기는 제품(가죽, 나무, 원석)에는 피해주세요.

4. 가위날 구하기

Flickr/ajamjohnson

가위로 청테이프를 자른 적이 있다면, 날에 접착제가 붙어 끈적거리게 됩니다. 선크림을 날에 발라서 몇 차례 벌렸다 닫았다를 반복해주세요. 충분히 부드러워졌다고 생각되면 휴지로 닦아냅니다. 이제 무엇을 또 잘라볼까요!

5.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Youtube/UCTI5L76KWynNCbhRSY-KWyQ

나만의 티셔츠 만들어보고 싶지 않나요? 선크림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무지 티셔츠와 원하는 디자인을 프린트한 종이, 선크림, 그리고 다리미를 준비해주세요. 준비된 도안 위에 선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면 셋팅 완료. 프린트 면을 티셔츠 쪽으로 향하게 해서 덮은 후 높은 온도로 다려주세요. 종이를 조심조심 뜯어내면 프린트된 무늬가 티셔츠 천으로 이염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디자인이 티셔츠 위에 안착(!)되어 세탁도 가능한 상태가 되죠. 다만, 티셔츠로 옮겨지는 디자인은 좌우가 뒤바뀌게 되니(거울 반사 효과를 생각해보세요) 프린트할 때 이점을 감안하시길.

티셔츠 만들기는 아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 니홍고)

 
 

 사용기한이 지난 선크림도 꽤 유용한 쓰임새가 많았군요. 친구들이 작년 선크림을 버리기 전에 이 팁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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