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입은 뜻밖의 웨딩드레스로 할머니를 놀라게 한 손녀

예비 신부에게 있어, 결혼식 날 입을 웨딩드레스는 엄청 중요한 문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게 되죠. 하지만 예식 날짜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무슨 드레스를 입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미국 아이다호에 사는 조딘 젠슨(Jordyn Jensen)은 달랐습니다. 드레스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지 않았죠. 당일 입을 웨딩드레스를 이미 마음속에 확실하게 정해두었거든요.

비싼 돈을 들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옷장 문을 열고 고이 보관해 둔 드레스 하나를 꺼냈습니다. 할머니가 1962년 결혼식 날 입었던 웨딩드레스였습니다. 조딘은 할머니가 당신의 웨딩드레스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몇 년 전에 버린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드레스를 발견한 조딘은 할머니를 놀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의 결혼식 날 입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혼식 전날, 리허설이 끝나고 신랑과 신부는 식사하러 갔습니다. 결혼 전 마지막 저녁 식사인 만큼 오붓하게 단둘이서 보낼 수도 있었지만 조딘은 할머니를 초대했습니다. 식사하던 중, 조딘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몰래 할머니의 웨딩드레스로 갈아입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예비 신랑은 할머니를 정원으로 모셨습니다. 할머니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55년 전 찍었던 자신의 결혼식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 순간… 손녀가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앞에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한눈에 자신의 웨딩드레스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때마침 하늘에서 비까지 내리면서,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어요."라고 조딘의 남자친구는 말했습니다.

쥐 죽은 듯 고요했던 침묵을 깬 건 할머니와 손녀의 울음소리였습니다. "너희 할아버지도 보면 좋아하셨을 텐데… 난 학창시절 남자친구랑 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했어. 너도 그렇게 되겠지?"라고 조딘의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던 사진사 코트니 피터슨(Kortney Peterson)은, "내리는 빗방울이 마치 하늘에서 천국에서 죽은 할아버지가 흘리는 감동의 눈물처럼 느껴졌어요. 소리 없이 내린 비 덕분에 그 감동적인 순간이 더 아름답고 특별하게 보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촬영된 사진들을 통해 전해지는 벅찬 감동에 수천 명의 네티즌이 경탄했습니다. 조딘, 행복으로 가득한 결혼 생활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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