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손님방이 스터디룸으로 변신! 기발하고 간편한 셀프 인테리어.

어느 가정 집에 개성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손님용 방이 한칸 있었습니다. 부부는 함께 머리를 굴려 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공 전 모습입니다. 아... 역시 지루하네요. 이들은 오래 전부터 집에 작은 스터디룸을 하나 갖고 싶었죠. 이제 변화할 시간입니다.
난상토론을 거쳐 멋진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책상을 둘 수 있게 턱을 높여 평상을 올리고, 그 밑 공간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침대를 넣는 거죠. 토론이 끝났으니 한 번 시작해 볼까요?
처음에는 2층 침대도 생각해봤지만, 연로한 부모님이 가끔 오셔서 이 방에서 주무시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침대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턱 밑 공간에 집어넣을 수 있는 침대야말로 완벽한 대안이었죠. 이제 공사에 들어갑니다.
평상을 벽에 고정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결 부위마다 단단히 못을 박고, 나사로 고정합니다.
부부는 목공소에서 같은 길이로 자른 나무 토막 더미를 구입했고, 집에 굴러다니던 연장으로 작업 대부분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없는 건 빌렸지만요.
평상의 뼈대가 완성됐습니다.
이제 가로로 버팀목(크로스빔)을 올릴 차례입니다. 일반 침대 갈빗살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더 튼튼한 버전인 셈이죠.
대충 윤곽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숨은 주인공인 침대틀도 등장했습니다.
드릴을 사용해 평상 뼈대를 마룻바닥에 고정합니다.
두근두근 수평자를 대보았더니, 공기 방울이 완벽하게 한 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퍼펙트.
뼈대에 합판으로 살을 붙이고, 서랍형 침대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측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침대를 쉽게 뺄 수 있도록 손잡이도 두 개 달고...
드디어 평상이 완성됐네요! 이 위에 20mm 두께의 합판을 덮습니다.
올라갈 때 쓰는 계단입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네요!
방음 처리도 꼭 필요합니다 합판만 깔자니 너무 단조롭고, 방음용 비닐을 덮으니 앞뒤로 계속 주름지는 문제가 있네요.
라미네이트 바닥을 깔았더니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됐습니다. 적은 돈을 들여, 깔끔한 해결책을 찾았네요.
라미네이트 바닥에 몰딩 처리까지 해서 완벽한 마무리!
깔끔한 모서리 마감을 위해 길게 막대를 붙였습니다.
이제 최종 작업에 들어갑니다. 먼저 코팅제를 바르고 잘 말립니다.
그리고 초벌 페인트칠을 합니다. 깔끔한 화이트를 선택했군요.
재벌까지 마친 후...
페인트 작업 흔적을 모두 치웠더니... 방 전체에서 새것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군요.
가구와 실내 인테리어까지 마치고...
매트리스를 넣어보니, 완벽하게 들어맞네요! 이불과 베개는 따로 보관해야 하지만 괜찮아요.
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입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침대를 개시하는 거죠!
서랍을 꺼냈더니, 침대가 나타났습니다. 누구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데요!
리모델링 성공, 짝짝짝!
다른 집 셀프 인테리어 구경은 늘 흥미진진하죠. 게다가 성공적인 리모델링 결과물을 볼 때면, 내가 다 흐뭇하고 따라해보고 싶어진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