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110년 된 나무를 벨 수 없다고 버틴 이유는?

나무는 소리 없이 강합니다.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장소에서도 자라고,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꽃을 피우죠. 하지만 가끔은, 사람이 늙은 나무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는 경우도 있답니다. 

미국 아이다 주 코어드얼린에 사는 샤라리 아미티지 하워드(Sharalee Armitage Howard)는 어느 날, 자신의 땅에 뿌리내린 늙은 포플러 나무가 죽어가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무는 속이 점점 썩어 가고 있었는데, 수령 이 무려 110 년에 달하는 거목이라 쓰러지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죠. 샤라리는 이 나무를 베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오래 된 나무가 고작 장작이 되어 사라질 걸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마침 그녀에게는 예술적인 재능이 있었고요. 

샤라리는 나무를 통째로 베는 대신, 밑동을 적당히 남기고 속을 싹 파냈습니다. 나무는 그렇게, 지역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했답니다! 

뾰족한 지붕 아래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누구라도 문을 열어 보고 싶어지죠. 입구에는 돌로 계단을 만들었고, 현관 문에는 책 모양의 나무 조각을 붙여 꾸몄습니다. 

샤라리는 사실 도서관 사서이자 제본기술자입니다. 원래부터 책 사랑이 대단한 사람이었죠. 그녀는 판타지 소설의 한 장면 같은 나무 도서관에서 '무료 도서교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아무때나 도서관에 와서,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을 다른 책으로 바꿔 갈 수 있습니다. 

2018 년 12 월 문을 연 나무 도서관은, 지금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샤라리는 자랑스럽게 말했죠. "차들이 이 앞에 줄지어 선다니까요. 사람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느라 진짜로 줄을 서요." 

아래 동영상으로 나무 도서관을 좀 더 생생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의 영광에서도 뭔가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네요. 100 년도  넘게 산 고목이 받아 마땅한 대접이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마무리입니다!

소스:

Atlas Obs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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