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해 DIY계를 주름잡은 15세 남학생

중학교 미술 시간을 생각해보자. 아마도 무언가 깨작깨작 그리거나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미국의 한 10대 소년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공작 시간' 수준에서 한참 벗어난 아이디어를 시도했다. 목공예 수업 시간, 아이가 만들어낸 것은 무릎을 탁 칠만큼 기발하고 인상적인 테이블이었다. 

Imgur/Baumstaller

이 테이블은 상판과 하판, 그리고 다리로 구성된다. 아래 사진을 언뜻 보면 단순한 목재 상판 프레임 같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에 무려 원웨이 미러가 들어간다는 사실! 범죄 수사 드라마의 취조실에 붙어있는 유리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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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테이블 상판 프레임엔 길다란 옆판이 붙는다. 딱 봐도 (시범으로 부착해 본) 속 프레임보다 훨씬 높이가 있다. 속 프레임은 사실 상판에 쓸 게 아니라, 검게 칠해서 테이블 밑판에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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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밑면엔 정사각형 모양의 구멍을 네 개 뚫어 다리를 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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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테이블과 다리를 연결한 모습. 사진에서 보듯, 다리는 이미 광택 처리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윗쪽 모서리를 보면 다리가 하판을 뚫고 올라온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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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네 개 중 하나엔 전선을 설치할 구멍 하나와 수직 방향으로 통로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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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반 거울이 테이블 하판에 장착되는데, 이 거울은 검게 칠한 속 프레임과 맞닿게 된다.

LED 조명을 위한 케이블선은 아래 사진과 같이 테이블 하판 통로에 가지런히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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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띠를 속 프레임(검은색)을 따라 둘러준다. 글루건을 쓰면 좀 더 확실하게 고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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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LED 조명, 케이블선이 모두 장착된 하판 모습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완성된 테이블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짐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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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지막 단계 바로 전까지 왔다.상판을 하판 위에 살포시 얹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이블 가운데 부분은 휑하니 뚫린 상태.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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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크기에 맞게 주문 제작한 원웨이 미러를 상판에 끼운다. 가격은 $300(33만 5천 원) 정도로 제작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비용은 거울의 딱 절반 값 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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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끈 상태에서는 유리 상판으로 마감한 여느 테이블과 다를 바 없지만... LED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두근두근) 값비싼 원웨이 미러가 아깝지 않을 만큼 천재적인 디자인이 빛을 발한다. 분위기를 확 띄우는 인테리어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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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웨이 미러를 통해 테이블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투시면이 위, 거울면이 아래), 하판에 장착된 일반 거울과 맞물려 무한 반사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양쪽 벽에 거울이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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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무한 반사 테이블에 도전한 15세 소년은 이 작품으로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팔거나 선물하지 않고 고이 소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걸작품 제작에 수개월이 걸렸으니, 애착이 생길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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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다른 작품들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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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DIY에 성공한 남학생은 Imgur에 당시 제작 과정을 이미지와 함께 상세히 올려 공유했다(팬서비스). 작품에 대한 찬사는 물론, 창의적인 목공예 수업 또한 크게 호평 받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뛰어난 재능에 경의를 표한다!

소스:

ImgurNews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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