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테이블 만들기 - 세계를 품을 수도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놀라운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는 재미는 참 쏠쏠하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리 집에서도 곧장 따라해볼 수 있고요. 이번 리폼 프로젝트는, 한 남자가 집에 있는 평범한 나무 테이블을 새단장하기로 결심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식탁 안에 세계를 품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죠.
먼저 평범한 나무 식탁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냥 두어도 예쁠 것 같지만,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는 식탁 표면에 카본지(먹지라고도 하죠.)를 붙이고, 그 위에 세계 지도를 올렸습니다. 연필로 지도에 나온 각 대륙을 따라그린 뒤 종이를 치우면 탁자에 검은 윤곽선이 남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
다음은요? 윤곽선이 사라지지 않도록 특별한 기술을 동원해 식탁에 새겨야 합니다. 나무용 인두로 지지면 목재 특유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또렷하고 아름다운 윤곽선이 남게 되죠. 인두가 없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습니다.
식탁 가장자리에 5cm 두께의 검은 선을 칠해 액자 효과도 줬습니다.
이제 검정 페인트로 대륙들을 칠해야 합니다.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최종 결과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감재인 바니시를 일곱 겹을 칠해줍니다. 한 겹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 다시 칠해야 합니다. 한 번 칠할 때마다 표면에 광이 나면서 매끄러워집니다. 보기에도 좋고, 나중에 가시에 찔릴 일도 없어지죠.
팁: 가구용 바니시, 글레이즈, 수지 등을 사용할 때는 꼭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아니면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야외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하룻밤 정도 식탁을 밖에 놔둬야 합니다. (물론 비는 맞지 않게 주의하시고요.)
완성된 식탁입니다. 괜찮네요, 그렇죠?
세상에서 하나뿐인 식탁을, 그리 어렵게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 지도를 그려 넣었더니 고풍스럽고 좋네요. 여기서 세계 정복 게임인 '리스크'(세계 지도 모양의 게임판을 사용하는 보드게임)도 할 수 있겠어요. 여기까지, 약간의 상상력과 손재주만 있다면 평범한 식탁도 멋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는 좋은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