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몸에서 악취를 풍기게 만드는 식재료 10가지

여름이 지났지만 겨울에도 체취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출근길 혼잡한 전철에서 다들 롱패딩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는 와중에 누가 악취까지 풍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지옥이 따로 없죠.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난다면 대개 음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내가 뭘 먹는지가 내 '향기'를 결정하는 겁니다. 가령 양파와 마늘, 살라미를 먹으면 당장의 입냄새뿐 아니라 소화 과정에서도 체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Bangkok is smelly

내가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사람들이 슬금슬금 구석으로 몰려가는 일이 잦아졌다면, 아래 식재료 때문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1. 토마토

영국의 과학자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는 토마토가 체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자기 땀에서 토마토씨 오일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고 흥미를 느껴 연구에 착수했죠. 토마토에 함유된 터핀과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땀 냄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터핀 함유량이 풍부한 다른 야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취를 풍기고 싶지 않다면, 아무리 몸에 좋은 야채라도 '적당량'만 섭취하세요. 

2. 고추와 양파

고추 등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땀이 뻘뻘 납니다. 이렇게 흘린 땀이 박테리아와 결합하면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거죠. 양파에 포함된 지방 성분도 피부와 간을 통해 분비되면서 구취와 체취를 유발한다고 하네요. 

the yellow pepper!

3. 섬유질이 풍부한 식재료 

통곡물과 견과류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식재료는 우리 몸에 열량을 공급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에 가스가 차죠. 수소와 이산화탄소, 메탄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면서 냄새가 독한 방귀를 자주 뀌게 됩니다. 이들 식재료를 포기할 수 없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 중화시켜 주세요. 

4. 생선 

생선류에는 비타민A가 풍부합니다. 송어와 참치 등은 비타민B4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를 풍기게 되죠. 이 증상에는 '비린내 증후군'이라는 명칭까지 붙었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식단을 조절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하네요. 

Fish

5. 유제품  

동남아와 인도에는 유당불내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고요.  이들은 선천적으로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유제품을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고,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게 됩니다. 또 우유의 특정 성분을 소화시키지 못해 땀에서 양배추나 단풍시럽 같은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유제품 소화에 별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악취 걱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6. 콩류  

가스가 차게 만드는 식재료 중에서도 콩류는 단연 선두를 차지합니다. 콩 단백질은 소화가 어려워 일부가 소화되지 않은 채로 장까지 가기 때문에 가스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콩에는 비타민B와 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하고, 철분까지 듬뿍 함유하고 있어 식탁에서 배제할 수 없죠. 가스를 예방하려면 콩을 먹기 전에 8시간 정도 물에 불려 요리해 주세요. 

frozen peas

7. 붉은 고기류  

붉은 고기류도 소화가 어려워 체취의 주된 요인이 됩니다. 장에 오래 남아서 박테리아를 생성하기 때문이죠. 이 박테리아가 몸 속에 퍼지면 땀과 숨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이 증상은 특히 남성에게 흔한데요. 붉은 고기류를 주 2회 섭취하는 정도로도 체취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하지만 조류는 상대적으로 악취를 유발하지 않으니까 소나 돼지를 닭으로 대체해 보면 어떨까요? 

8. 래디시 

래디시는 그 자체로도 향이 강한데, 먹으면 몸으로 냄새가 전이되죠. 특히 입냄새가 몇 시간동안 지속된다는 점이 고역입니다. 조리를 거치면 냄새가 약해지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도 파괴되고요. 이거 참 딜레마네요.

하지만 '이이제이' 원리 때문인지 다한증에는 래디시 즙을 내서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radish

9. 차와 커피 

홍차와 커피를 마시면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땀이 납니다. 게다가 이들 음료는 산도가 높아 입이 마르고, 건조한 입 안에서 박테리아가 번성해 입냄새를 풍기게 되죠.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허브티를 마셔 보세요. 허브티는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 차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10. 커리와 커민 

인도식 카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슬픈 소식입니다. 커리와 커민은 건강에 좋은 향신료지만, 모공을 막는 데다가 먹고 난 다음에는 냄새가 며칠씩 지속되기도 합니다. 생강이나 레드컴프리, 카다멈으로 대체하면 냄새가 좀 덜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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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샤워나 데오드란트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식단을 체크해야 할 때입니다. 음식으로 조절하면 체취를 원천봉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몸이 안 좋아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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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images: ©  Flickr / camerabee  ©  Flickr / Maxim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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