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잘하는 방법(학생용), 안 들으면서 집중하는 척하는 방법(직장인용) 보고 가세요~!

사람의 정신 상태는 거대한 빙산과 같습니다. 우리 영혼의 깊은 비밀은 사실 깊은 물 속에 잠겨 있죠. 나 자신의 빛과 그림자를 속속들이 파악하려면 평생 탐구해도 부족합니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상황이 닥치면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되니까요. 이래서 사람 하나하나를 우주라고 하는가 봐요. 

하지만 개개인의 내면이 아무리 복잡하고 독특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공유하는 보편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두루 활용 가능한 심리학 꿀팁을 알려 드릴게요. 즉각적인 효과를 보장합니다! 

1. 코골이 멈추는 방법 

누군가 코를 심하게 골면 짜증이 나죠. 코콜이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라면 침대 프레임이나 침대 옆 탁자를 똑똑 두드려 보세요. 이렇게 하면 잠든 뇌에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자는 사람을 깨우지 않고도 코골이를 멈출 수 있는 거죠. 아무튼 잠시동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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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심히 듣기 혹은 그런 척하기

잘 듣는다는 건 침묵을 지키면서 가끔씩 고개나 끄덕이는 그 이상입니다. 누군가 얘기를 하면 당장 내 얘기로 받아치는 대신 관련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반응을 보여 줘야죠. 이렇게 하면 상대는 '내 얘기에 관심이 있고 공감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 남의 말을 정성껏 들어 줄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도저히 집중이 안 되고 인내심이 바닥난 상황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듣는 척해야 한다면 - 예를 들면 조간 회의 - 이 꿀팁을 사용해 보세요. 말하는 상대의 미간을 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에게는 집중해서 듣는다는 인상을 주면서,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Listening

3. '흑역사'는 물에 흘려보내라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사람들이 주로 이렇게 말하죠. "이제 난 손을 씻었어." 그런데 이게 심리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다. 몸의 위생과 양심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거죠.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과거 도덕적으로 올바른 혹은 잘못된 행동을 했던 상황을 종이에 적으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실험이 끝난 다음 보상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손을 씻을 것인지 선택하게 했죠. 그러자 잘못한 일을 적었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손 씻기를 골랐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몸을 씻는 것으로 마음을 정화하려는 심리가 종교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4. 모방은 동질감을 강화한다 

어린 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합니다. 사실 우리는 나이가 든 다음에도 모방의 천재들이죠.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우리는 항상 남들을 모방하고 있습니다. 하품을 하거나, 얼굴을 긁거나, 자리에 앉는 행동은 물론이고 웃거나, 눈을 깜빡거리는 등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전부요. 이런 현상을 '카멜레온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에는 중요한 사회적 효용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방을 통해 소속감을 강화하고 다른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으니까요. 

Imitation

5. 심호흡이 진정제 

이것도 일종의 카멜레온 효과입니다. 만약 주변의 누군가에게 공황 발작이 일어난다면 내가 규칙적인 심호흡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발작을 일으킨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호흡에 동조하면서 진정이 되는 거죠. 이런 동조 현상은 호흡뿐 아니라 심장 박동에도 적용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경우 심장이 비슷하게 뛴다고 하네요. 

6. 후각과 기억 - 벼락치기 꿀팁 

학생들에게 종종 일어나는 일이죠. 시험을 앞두고 방대한 지식을 어찌저찌 머릿속에 욱여넣었는데, 정작 시험지를 받으니 뇌가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기껏 밤을 새웠지만 답을 적을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려면 후각을 활용해 보세요. 에센셜오일(페퍼민트나 시트러스)을 몇 방울 떨어뜨린 천을 옆에 두고 공부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집중력이 올라갈 뿐 아니라 나중에 기억을 되살리기도 수월해집니다. 어떤 정보를 특정한 냄새와 연관시키면 더 쉽게 떠오르기 때문이죠. 

Professor Kjell Døving smells of essential oil

7. '한시성'으로 압박하면 판매량 증가 

홈쇼핑 화면 한구석에 시간이 표시됩니다. 그럼 그때부터 우리 마음은 분주해지죠. '지금 당장' 전화하지 않으면 굿딜을 놓칠까 봐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바로 그 불안감이 우리의 본능을 자극해 다른 고객들이 경쟁 상대로 보이고, 단순한 구매욕이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집착으로 돌변하니까요. 문제는, 이렇게 쫓기듯이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누가 당장 결정하라고 압박한다면 '굿딜'이 아니라 '뒤통수'일 수 있습니다. 제안을 받으면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생각해 보세요.  

8. 복장이 사람을 만든다 

'스위스의 괴테'라고 불리는 고트프리트 켈러Gottfried Keller)는 '복장이 사람을 만든다'는 제목의 소설을 발표했죠. 차림새에 따라 다른 대접을 받게 된다는 건 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 백화점에 쇼핑 갈 때는 신경 써서 입고 가라고들 하잖아요. 제대로 입은 고객한테 좀 더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의 얄팍한 인심을 꾸짖기 전에 잠시만요. 남이 나를 대하는 태도뿐 아니라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에도, 옷차림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 의사용 하얀 가운을 입게 했죠. 그리고 문제를 풀게 했더니 모든 영역에서 가운을 입은 참가자들이 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웃기지만, 이게 인간입니다. 

87/365 So, what'll it be? The usual?

9. 몸짓언어 

남들이 보는 내 이미지에 옷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몸짓언어인데요. 사교나 업무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주고 싶다면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팔짱을 끼는 등의 '닫힌 자세'는 뭔가 불만이 있다는 느낌을 주죠. 한 손에 음료를 들고 있다면 방어적으로 가슴 앞에 두지 말고 골반 쯤으로 위치를 낮춰 보세요. '나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면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테니까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문제적 몸짓언어 10가지'도 같이 확인해 보세요. 

10. '사랑의 묘약' 아드레날린

누군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 수는 없습니다. 램프의 지니가 와도 그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수는 있습니다. 1974년에 진행된 유명한 '다리 실험'에서 확인된 것처럼 위험하거나 흥분되는 상황은 '사랑의 묘약'으로 작용합니다. 

이 실험에 참여한 남성들은 다리 2개 중 하나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는 별로 높지 않고 튼튼한 다리였지만, 다른 하나는 70m 상공의 흔들다리였죠. 그리고 각 다리의 중앙에는 젊은 여성이 서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다리 위에서 설문지를 작성한 뒤 그녀의 번호를 받았죠. 실험에 대해 질문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용도였습니다. 흔들다리에서 설문지를 작성한 참가자의 상당수가 연락을 한 반면 안전한 다리에 있던 여성은 거의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자, 이제 아드레날린이 사람의 첫인상이나 매력도에 미치는 영향을 아셨죠? 썸남, 썸녀가 있으면 커피를 마시는 대신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공포영화를 보자고 하세요. 

cyclone rollercoaster

어떠세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계셨던 것들도 있나요? 꿀팁으로 달콤한 나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버려야 할 6가지 습관도 같이 읽어 보세요. 

 

소스:

Brigh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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